경주시 '도심 역사유산 정비·생태복원' 병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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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5-12-21본문
전랑지 역사공간 재탄생 원두숲 일원 국비 4억5천만 원 생태복원
경주시가 도심 속 역사유산 정비와 훼손 자연환경 복원을 동시에 추진하며 문화유산 보존과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국가유산 사적 ‘경주 성동동 전랑지’를 단계적으로 정비해 도심 속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산내면 원두숲 일원에서는 국비를 투입한 대규모 생태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성동동 전랑지는 통일신라 왕경 북쪽에 위치한 북궁(北宮) 터로 추정되는 유적으로, 1937년 북천 제방 공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발굴조사와 지하물리탐사를 통해 통일신라 시대 대형 전당지와 장랑지, 부속 건물지, 배수시설, 우물지 등이 확인됐다.
다량의 기와와 토기류가 출토돼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분황사와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등 주요 국가유산과 인접해 있어 신라 왕경 공간 구조를 이해하는 핵심 유적으로도 주목된다.
시는 2023년 전랑지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유산청과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에 걸쳐 경역정비공사를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6억 8000만 원으로, 올해까지 5억 원을 투입해 탐방로 설치, 울타리 및 로프휀스 정비, 주차장 개선, 조경 식재 등을 중심으로 1차 정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나머지 구간에 대한 2차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주시는 환경부가 주관한 ‘2026년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억 5000만 원을 확보하고, 산내면 외칠리 26번지 일원 9,800㎡를 대상으로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2026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수목 식재를 통한 숲 복원과 물길·건습지 조성, 생태휴게시설과 생태관찰데크 설치 등을 통해 낙동정맥 줄기 숲의 생태적 연속성을 회복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원두숲 생태공원과 2027년 준공 예정인 경주시 환경교육센터 조성사업과 연계해 산내면 일대를 생태복원과 환경교육이 결합된 복합 환경교육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환경 보전은 물론 지역 방문 수요 확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랑지는 통일신라 왕경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유적”이라며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되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역사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두숲 생태복원사업 역시 생태와 교육, 지역 상생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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