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구곡 트래킹 명품 길 ‘한국의 산티아고’ 조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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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18-11-02본문
도내 43개 구곡원림 연계로 백두대간 구곡종주코스 개발
경북도는 최근 중국 성리학자인 주자가 무이산을 노래한 구곡의 산수유람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구곡의 자연경승과 문화 유산적 가치 발굴을 통해 구곡을 지속가능한 산림관광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치가 빼어난 구곡에 일반인들의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내년에는 안동의 도산구곡, 성주-김천의 무흘구곡, 문경의 선유구곡, 영주의 죽계구곡, 상주-문경의 쌍룡구곡에 대해 옛길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곡은 아홉굽이라는 뜻으로 동양에서 가장 ‘완벽한 숫자인 아홉’과 물줄기나 산이 굽어진 곳으로 산속을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 가운데 ‘풍광이 아름다운 아홉 개의 굽이’의 두가지 의미를 내포하며 서원과 함께 조선시대 성리학적 유교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학문과 수양에 힘쓰려는 유학자들이 깊은 산속의 경치 좋은 곳을 찾으면서 발달한 문화로 우리 선조들의 천인합일적 자연애호 문화의 소중한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경북의 구곡은 주자의 학문적 삶과 가치를 따르는 조선의 유학자들이 산수경치가 빼어난 경승지에 은거하면서 그 은거지를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동천(洞天)이라 칭하고, 주변 경치를 시로 표현한 문학의 현장이자 조선 성리학의 역사와 철학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명승지이다.
경북도는 풍광이 우수한 5개의 구곡에 대한 옛길 복원과 숲길을 정비하고 장기적으로는 도내에 산재해있는 43개소의 구곡원림을 연차적으로 연계해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옛길을 복원하는 등 백두대간 구곡 종주코스를 개발해 옛 선현들이 누려온 구곡유람 문화를 공개해 스페인의 산티아고와 같은 명품 트레킹 브랜드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며 인근 문화자원과 산촌을 연계한 차별화된 산림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또한 일반인에게 생소한 구곡문화를 홍보하며 대중적인 인지도 확산을 위해 구곡문화지구 학술세미나와 가이드맵 발간과 함께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탐방프로그램은 특히 구곡탐방 참가자에게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도록 ‘구곡 오리엔티어링’행사와 구곡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는 라디오 생방송 프로그램을 접목한 구곡길 걷기 라디엔티어링을 운영해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 산림산업과장은 “구곡문화의 유산적 가치에 비해 낮은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구곡문화지구 관리 방안을 마련해 장기적으로는 구곡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킬 계획”이라고 밝히며 “구곡에 대한 공통된 CI를 마련해 스페인의 산티아고나 일본의 시코구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트래킹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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