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에스컬레이터 전도사고 94% 감소" 종합대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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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5-02-08본문
대구도시철도 에스컬레이터 이용객 전도사고 저감대책을 추진한 결과, 역사 내 ‘승객 넘어짐 사고’가 94% 급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교통공사는 7일 지난해 7개월간 ‘승강기 안전사고 저감 TF팀’을 운영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에스컬레이터 593대에서 발생한 전도사고 1174건을 분석했다.
특히 사고의 46%에 해당하는 541건이 64개소의 에스컬레이터에서 집중 발생했으며, 주된 원인은 노약자의 신체 불안정, 음주, 손수레 이용 등 외부 요인이 97%를 차지했다. 특히, 좁은 폭의 상행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에스컬레이터 속도 조정 △안내표지 개선 △엘리베이터 이용 유도 △로고라이트 설치 △CCTV 위치 변경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했다.
전도사고가 빈번했던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를 조정해 계단이 있는 곳은 15m/min, 계단이 없는 곳은 20m/min으로 설정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또한, 60대 이상 노인이 사고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시인성과 가독성을 높인 안내표지를 제작하고, ‘손수레·보행기 진입 금지’, ‘넘어짐 사고 많은 곳’ 등의 문구를 추가했다.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상행 에스컬레이터 하부 시작점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CCTV 설치 위치를 상부에서 하부로 변경했다.
그 결과, 저감대책 시행 이후 68일간의 사고 건수가 시행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건에서 1건으로 줄어들며 9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이용객의 속도 저하에 대한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15m/min으로 낮췄던 속도를 20m/min으로 조정하고, 향후 사고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맞춤형 저감대책을 추진한 결과 사고 예방 효과가 컸으며, 특히 에스컬레이터 속도 조정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 불편을 고려해 속도를 조정한 만큼 안전성과 편의성을 면밀히 분석해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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