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 사각지대 넘쳐난다
작성일 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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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유치원·어린이집 311개소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보호구역 전수조사 결과, 방호울타리 미설치가 61%(190개소),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미설치가 88%(252개소)로 영·유아 보호 사각지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유아들의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안전한 등하교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은 학교 주 출입문으로부터 반경 300m 이내의 도로로서,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간에는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고,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다.
하지만 대구시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구·군별로도 관리 수준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구시 유치원·어린이집 311개소를 대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항목은 교통 표지판과 차량 속도, 인(보)도 상태, 차도 상태 및 관련 시설물 등에 대한 점검과 불법 주정차 등 교통법규 위반사항, 등·하원시 교사 배치 등 총 18개 항목이었다.
조사 결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방호울타리 미설치가 61%(190개소), 인도에 설치한 적치물로 인한 통행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 30%(90개소)로 나타났다.
방호울타리는 영·유아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필수적인 시설물로서, 차량과 보행자를 분리하고, 영·유아들의 도로 진입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방호울타리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어 영·유아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또한 운전자들에게 과속을 알리는 과속단속카메라가 미설치된 곳이 85%(250개소), 어린이들이 등·하원 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설치하는 도로반사경이 미설치된 곳이 51%(152개소),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미설치된 곳은 88%(260개소)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설물들은 운전자들의 과속과 불법 주정차를 방지하고,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물이나 대부분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이러한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어 영·유아들의 안전을 저해하고 있다.
구·군별로 조사항목 중 양호한 것으로 조사된 통계를 보면 수성구가 72%, 중구 68%, 북구 67%로 평균보다 높아 관리가 비교적 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성군이 64%, 달서구 62%, 동구 60%, 남구 55%였고 서구가 53%로 가장 낮게 조사됐으며 구·군별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차이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대구안실련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교통안전시설 설치와 지속적인 지도점검 및 시설개선을 통해 영·유아들의 안전한 등하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했으며 기초단체장들에게는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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