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보이스피싱 "현장차단" 중심 전략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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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6-02-05본문
대응 체계 전환 11개월 만에 183건 차단 선제 대응
대구경찰청이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 방식을 ‘사후 수사’에서 ‘현장 차단 중심’으로 전환한 이후 피해 예방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은 최근 11개월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금액이 124억 원에 달해 이전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1년간 보이스피싱 예방 실적은 24건, 7억 9천만 원에 그쳤다.
그러나 2025년 3월 대응 체계 전환 이후 2026년 1월까지 11개월간 예방 건수는 183건으로 7.6배, 예방 금액은 124억 원으로 약 15배 급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피해 발생 이후 수사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신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피해 차단과 시민 대상 예방 인식 제고에 주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대구경찰은 범인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경찰관에게 거짓 진술을 하도록 만드는 구조적 문제에 주목하고, 과거 사례를 분석해 현장 판단용 체크리스트를 제작·보급했다.
출동 경찰관은 해당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전략적 질문을 통해 피해자가 스스로 보이스피싱임을 인식하도록 유도했으며, 이 방식이 피해 예방률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병행됐다. 피싱 전담팀과 전문 강사가 직접 일선 경찰관을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교육’을 실시해 표준화된 대응 체계를 구축했고, 피해 예방에 기여한 경찰관에 대해서는 즉시 포상을 실시해 현장 참여를 독려했다.
민·경 협력도 강화됐다. 금융기관을 비롯해 셀프 감금형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숙박업소, 금은방과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예방 포스터와 전단지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확대했다.
이 같은 입체적 대응은 전국 확산으로도 이어졌다. 대구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대응 모델은 2025년 11월 전국으로 확산됐으며, 현장에서는 실제 피해를 막아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16일 대구 달서구에서는 금거래소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이 신규 개통 휴대전화를 발견해 5천만 원 상당의 금을 전달하려던 20대 여성 피해를 막았다.
또 지난달 21일 수성구에서는 은행 창구에서 불안 증세를 보이던 70대 여성의 휴대전화 뒤 메모를 통해 7천만 원 현금 전달 직전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은 피해 회복이 어려운 범죄인 만큼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신종 수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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