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중앙고 'IB 월드스쿨 인증·지역 연계' 인성교육 성과 공유 > 전국/지역/사회

대구 교육 현장에서 국제적 학습 체계 도입과 지역사회 연계 인성교육 성과가 잇따라 나타나며 공교육 혁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중앙고등학교는 지난 15일 대구 사립고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 월드스쿨 인증과 대구시교육청은 향교·서원과 연계한 인성교육 체험학습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교내 아트홀에서 IB DP 월드스쿨 인증 선포식을 열고, 대구 사립고등학교 최초로 IB DP 월드스쿨이 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선포식에는 강은희 대구교육감과 전경원 대구수성구의원, 시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내·외빈이 참석해 성과를 축하했다.

이번 인증으로 대구중앙중·고등학교는 전국 일반계 사립학교 최초로 IB MYP와 DP를 연속 운영할 수 있는 ‘IB 월드스쿨’ 자격을 갖추게 됐다.

또한 초등 이후부터 대학 진학 전까지 일관성 있는 탐구 기반 학습 체계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이 마련됐다.

대구중앙고는 2021년 IB 관심학교 지정, 2023년 IB DP 후보학교 선정 이후 학생 주도형 학습과 개념 기반 탐구 수업을 정착시켜 왔다. 

올해 4월 IB 방문 컨설팅과 10월 인증 점검에서 국제 기준 충족은 물론, 학교 구성원들의 협력적 연구 문화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광환 교장은 “IB MYP-DP 연속 인증은 국제적 안목과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의 토대”라며 “대한민국 공교육 혁신의 성공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구시교육청은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향교 4곳과 서원 11곳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연계 인성교육 체험학습’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2025년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 프로그램 개선 방향과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 연계 인성교육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지역 내 향교와 서원을 찾아 전통 예절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실천형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 4만2천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속수례와 문묘 예절, 유복 체험, 전통 활쏘기, 떡메치기, 문자도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동체 가치와 전통 문화의 의미를 배웠다.

대구시교육청은 향교·서원과의 업무협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고, 기관별 특색 강화와 안전관리 체계 보완, 참여 중심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인성교육은 교육의 외연을 넓히는 중요한 실천”이라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깊이 있는 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적 교육과정 도입과 지역 전통을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이 함께 추진되면서, 대구 교육이 글로벌 역량과 공동체 가치를 동시에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