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인도 출신 나야 대령 추모식 개최 ‘국경을 넘어 피운 보훈의 꽃’
작성일 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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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방한·국제적 연대의 장 마련 기업·지역사회 따뜻한 동행
대구 수성구는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지난 6일 오전 범어공원에서 인도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 고(故) 우니 나야 대령을 기리는 참배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의 딸 파바시 모한 박사와 가족이 미국에서 방한해 참석, 국제적인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나야 대령은 1950년 유엔 인도 대표단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같은 해 8월 12일 경북 왜관 전선 시찰 중 지뢰 사고로 순직한 인물로서 수성구는 그를 기리기 위해 '나야대령기념비 참배식'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파바시 모한 박사를 비롯해 이인선 국회의원, 아시시 가이롤라 주한인도대사관 국방무관,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 수성구의회 조규화 의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지역 기업 ㈜아진산업의 서중호 대표는 참전용사 희생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2700만 원을 기탁했으며 파바시 모한 박사 가족 역시 한국 지역 아동을 위해 미화 2500달러를 전달하며 뜻을 함께했다.
파바시 모한 박사는 추념사에서 “아버지의 희생 이후 어머니가 평생 그를 그리워했으며 오늘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한국과 인도 간의 깊은 우정과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방한 기간 동안 수성구의 초청으로 다례 체험, 인도 민화 전시 관람, 간송미술관 방문 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했다.
지난 6일 오후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파바시 모한 박사와 아들 아디티아 모한이 프로야구 특별 시구·시타에 나서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있음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한·인도 간 우호를 더욱 공고히 하고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앞으로도 국제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와 지역사회의 자발적 보훈 실천을 연계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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