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용보증재단 감사실장 채용 '맞춤형 의혹 확산', '이사장 인연 인사 선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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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6-07-28본문
공인회계사 필수자격 삭제 후 5개월 만에 30대 감사실장 임용
경북신보·청도공사·대구신보까지 '세 차례' 기관장과 인연 반복
대학원 동기·경력 중첩에 "특정인 위한 채용" 의혹 제기
대구신용보증재단의 감사실장 채용을 둘러싸고 '맞춤형 채용'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감사실장 채용 직전 필수 자격요건이 변경됐고, 변경된 기준에 부합하는 경력을 가진 지원자가 최종 합격한 데다 해당 지원자가 당시 이사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물로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구신보는 올해 5월 30대 K씨를 일반직 2급 감사실장으로 임용했다. 감사실장은 내부감사와 회계감사, 외부감사 대응, 윤리·인권경영 등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성과급을 제외한 연봉은 8866만 원이다.
논란의 핵심은 채용 공고 직전 이뤄진 자격요건 변경이다.
대구신보는 2024년 감사 기능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이유로 외부 경력직 감사실장 채용 제도를 마련하면서 대구시 요구에 따라 공인회계사(CPA) 자격을 필수요건으로 반영했다.
그러나 실제 채용을 실시하기 직전인 2025년 12월 규정을 개정해 공인회계사 자격을 필수에서 우대사항으로 완화했다.
대신 ▲국가·지자체 5급 이상 감사업무 수행 경력 ▲금융회사·공공기관 등에서 3급 이상으로 근무하며 감사담당 부서장을 1년 이상 맡은 경력을 새로운 지원 자격으로 신설했다.
이후 올해 3월 첫 외부 공개채용이 진행됐고, 공인회계사 자격은 없지만 새롭게 추가된 '3급 이상 감사부서장 경력'을 갖춘 K씨가 최종 합격했다.
특히 K씨의 해당 경력은 박진우 당시 대구신보 이사장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청도공영사업공사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K씨의 주요 경력은 박 전 이사장의 기관장 재임 시기와 반복적으로 겹치며 2019년 박 전 이사장이 이끌던 경북신용보증재단에서 대체인력으로 근무한 뒤 신입 직원으로 채용됐다.
지난 2022년에는 박진우 전 이사장이 사장을 맡고 있던 청도공영사업공사 일반직 3급으로 채용됐으며, 올해는 박 전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대구신보 감사실장에 임용됐다.
한편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채용 절차는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재단 측은 "이사장은 채용 심사 과정에서 전면 배제됐으며 서류심사와 면접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면접위원들이 독립적으로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했다"며 "채용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용 직전 자격요건 변경과 최종 합격자의 경력 형성 과정, 이사장과의 인연이 연속적으로 맞물리면서 지역사회에서는 "형식적 절차의 적법성과 별개로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향후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감사기관 등의 사실관계 확인 여부에 따라 채용 절차의 적정성과 제도 운영 전반으로까지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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